집안의 모든 홈퍼니싱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을 꼽자면 단연 소파죠. 침대 다음으로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고 거실에 들어서면 메인으로 보이는 것이 소파인데 사실 나에게 완벽한 소파를 고르는 게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에요. 거실에 놓을 소파를 고르려면 어떤 것들을 고려해보면 좋을까요?
「 어떤 거실을 원하는가 」
우선 일상 생활에서 거실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어떻게 활용하면 좋겠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다시 말해 소파의 기능성을 찾는 것이 키포인트에요.
메종테일러와 함께 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자신의 클라이언트에게 이렇게 묻는다고 해요. "소파가 TV 시청하는 용도로 필요한가요? 아니면 가족 혹은 게스트들과 대화를 나누는 용도로 필요한가요?"
예를 들어, 깊이가 얕고 단단한 쿠션으로 구성된 소파는 포멀한 시팅에 어울립니다. (앉을 때 각이 잡히는 포즈를 만들어 줄 수 있겠죠.) 반면에 깊은 소파는 라운지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은 경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소파에서 잠이 들어도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깊이와 더불어 사이즈에 따라서 크게 러브시트(Loveseat), 소파, 섹셔널 소파 세 가지로 분류되어지는데 이 또한 용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의 분류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트를 기획해서 보다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 형태 」
거실에서 소파의 역할을 정했다면 다음으로는 그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는 형태를 찾는겁니다. 일반적으로 선이 살아있는 심플한 실루엣이 미니멀리스트, 모던 스타일에 어울립니다. 여기서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깔끔한 라인은 좋지만 좀 더 안락함을 원하는 경우에는 쿠션이 베개같이 폭신한 형태를 고를 수 있고, 미니멀하고 슬릭한 디자인을 원하지만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의 거실을 연출하고 싶다면 동그란 팔걸이와 풍성한 쿠션으로 구성된 소파를 고르면 좋습니다.
「 프레임 」
소파의 뼈대인 프레임은 소파의 유지와 관련된 요소입니다. 하이엔드 소파의 경우는 원목을 풀을 이용해 조립하거나 조인트로 연결한 견고한 프레임으로 만들어지는 반면 비교적 저렴한 소파의 경우 합판을 스테이플로 고정시켜서 프레임을 만들어서 견고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나,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 제품과 퀄리티 있는 디자이너의 제품이라면 프레임의 견고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프레임이 시각적으로 노출이 되는 디자인의 소파라면 구조적인 면 외에 프레임의 심미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프레임이 나무일 경우 마감처리, 색감, 텍스쳐 등의 옵션이 있고 금속인 경우 알루미늄 마감, 황동 마감, 주철 마감 등의 옵션이 있기 때문에 소파를 고를 때 프레임도 신중히 고려하면 좋겠네요.
「 텍스쳐 」
소파에서 시각적으로 패브릭이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비비드한 색상이나 패턴 혹은 뉴트럴한 패브릭 등 다양한 패브릭들이 있습니다. 자연 소재의 패브릭의 경우 강한 햇빛에 바래기 때문에 소파를 창가에 놓을 경우에는 인조섬유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이 많거나, 반려견이 있다면 유지가 쉬운 패브릭을 우선시하는 게 맞겠죠. 패브릭은 미적인 효과 외에 기능적인 면도 꼭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소파를 고를 때 패브릭의 옵션이 있다면 조금 시간을 써서 리서치를 해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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