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종가이드

[메종가이드] Wabi Sabi 미완성의 아름다움

© Axel Vervoordt

 

와비사비는 일본 전통문화의 미적 관념의 하나입니다. 와비(Wabi)는 투박한 자연스러움 또는 자연스러운 단순함을 뜻하고 사비(Sabi)는 미완성에 대한 동경 혹은 세월의 흔적이 담겨있는 아름다움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와비사비를 디자인에 적용하면서 간혹 미니멀하고 투박하고 소박한 형태로만 해석하는 경우가 있으나 와비사비는 삶이나 사물의 진정성에 대한 미적 탐구입니다.

때문에 와비사비가 미니멀리즘과 비교가 자주 되는데요. 디자인이 심플하고 간소한 구성이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다르죠. 미니멀리즘이 '완성된 단순함'을 추구하는 반면 와비사비는 '미완성된 단순함'에서 아름다움을 찾고자 합니다.

 

불완전함을 드러냄 」

© Path of Cha
© Viator


와비사비 디자인 스타일의 가장 좋은 예가 '금으로 수리하다'라는 의미인 킨츠기(Kintsugi: golden joinery)입니다. 세월이 흘러 금이 가거나 부서진 도자기를 금이나 송진 등을 이용해 보수한 형태인데요.

깨진 것이 아쉬워 본래의 형태로 되돌리고 싶었다면, 보수한 흔적을 가리기 위한 다른 방법을 택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깨진 것 역시 그 사물의 모습이자 세월임을 받아들이고 보수의 흔적을 드러내는 방법을 택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자연같은 자연스러움 」

© Axel Vervoordt

 

자연만큼 완벽한 불완전함이 또 있을까요? 와비사비의 중요한 키는 자연스러움입니다. 인테리어에서 자연소재는 불완전함에서 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정제되지 않은 목재의 텍스쳐와 형태는 그 소재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내죠. 때문에 와비사비스타일에서는 합판이나 엔지니어드(Engineered) 우드보다는 천연목재를 선호합니다. 또한 대나무와 라탄 소재 등을 사용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실내로 끌어들입니다.

 

 믹스 앤 매치 (Mix and Match) 」

© Hootsuite

 

와비사비 스타일로 홈퍼니싱할 때는 모든 것을 같은 디자인, 같은 색상으로 꾸미지 않아도 됩니다. 월급으로 처음 샀던 의자, 아끼는 지인에게 선물 받은 소품, 여행 중에 발견한 이국적인 의자, 큰 맘먹고 새로 장만한 가구들의 불완전한 조화 속에 각각이 가진 의미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오래된 것의 새로움 」

© Martha Stewart
© Lobster and Swan

 

와비사비 스타일은 집을 꾸미는데 있어 요즘 시대의 화두인 서스테이너블한(Sustainable) 모습을 보여줍니다. 집에 물건을 오랫동안 사용하여 생명을 다해간다면 새로운 물건으로 대체하지 않고, 그것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어요. 낡아서 금이 많이간 가죽 소파, 뒤틀려진 목재판 등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해보세요. 

 


메종테일러는 여러분이 생활하는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데 있어서 전 세계의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들을 국경의 제약 없이 쇼핑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